인생 첫 카지노는 마카오였다.
원래 여행 목적은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거였는데
다들 한 번쯤은 카지노 구경이나 해보자고 해서 갔다.
나는 도박에 1도 관심 없었고 평소에 로또도 안 사는 사람이었음.
그래서 그냥 입장만 하고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… 역시 분위기에 휩쓸리더라.
처음엔 딱 100만 원만 쓰자고 정해놓고 칩 바꿨는데
블랙잭 테이블 앞에 앉은 순간 뭔가 전투력이 올라감ㅋㅋ
10만 원 베팅 → 블랙잭 터짐 → 어? 나 소질 있나?
5만 원 베팅 → 이김 → 이거 진짜 별거 아닌데?
그렇게 한 30분 만에 100만 원 → 180만 원까지 감.
여기서 나갔어야 했는데… 사람이 그렇지 않잖아?
욕심 생겨서 베팅 금액 늘림.
20만 원 → 졌음
30만 원 → 또 짐
열받아서 몰빵 → 끝
180만 → 0원 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: 15분
현타 세게 와서 그냥 친구들한테 말도 안 하고 밖으로 나가서 한숨 쉬고 있었음.
근데 친구 한 명이 나오더니
야… 우리 포커 해볼래? 블랙잭은 확률 장난 아니야. 포커는 심리전이야.
이때부터 뇌피셜로 나는 심리전 잘할 것 같다라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김.
그래서 다시 ATM 가서 200만 원 추가로 뽑음.
포커 룰도 잘 몰랐는데 현지에서 만난 어떤 한국 형이 옆에서
야 이건 죽어 이건 콜해 이렇게 코치해줌ㅋㅋㅋ
진짜 웃긴 게 형 말만 들으니까 1시간 반 만에 200만 원이 600만 원 됨ㅋㅋㅋㅋ
테이블에 앉아 있는 외국인들 표정이 진심 당황 + 짜증 그 자체였음.
결국 600만 원 중에 100만 원은 다시 베팅하다가 까먹고 500만 원 들고 바로 현금화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