ㅅㅂ 나 진짜 야구 처음으로 건전하게(?) 배팅했는데… 이럴 거면 그냥 그 돈으로 고기 먹고, 소주 마시고, 헛소리하다가 집 앞 공원에서 노숙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였다ㅋㅋㅋㅋㅋ
9월 12일, 지인놈이 야잘알 코스프레하면서 말하더라.
오늘은 김광현, 켈리, 알칸타라 나온다. 야구 몰라도 이건 무조건이지 ㅋㅋ 배당도 괜찮아~
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갑 열림.
무슨 야구 3대장 출격하는 날이래서 SSG 승 / LG 승 / 두산 승 이렇게 3폴더 묶음.
배당 4.8, 딱 봐도 오늘 저녁 회에 소주 각이다 싶어서 10만원 박음.
근데 왠지 느낌이 와서…
비상금 10만원 더 충전 ㅋㅋㅋ 총 20만 원 올인.
내 정신 상태 확인 부탁드립니다.
경기 시작.
1회말부터 김광현이 볼넷 - 볼넷 - 안타 - 볼넷
갑자기 롯데 타자들이 안타를 치는 게 아니라 김광현이 밀어내기로 점수를 줌ㅋㅋㅋ
김광현이 투수가 아니라 사회복지사였어.
그 형은 야구 말고 기부 쪽으로 진로 다시 잡아도 잘 될 것 같음. 존경.
LG는 삼성 상대로 켈리가 나왔는데,
얘는 뭐 임창용 귀신 씌인 줄.
존만한 애한테 쓰리런 맞고 멘탈 산산조각.
근데 더 웃긴 건, 켈리도 내 돈이 걸린 걸 아는 듯이 그 순간부터 표정이 무념무상.
저 형은 혼자 다른 차원 살고 있었음.
두산?
아놔... 마지막 희망 알칸타라.
얘는 진짜 믿었는데, 키움 타자들이랑 담배 같이 피는 사이인가?
그냥 툭 치면 안타, 툭 치면 안타.
알칸타라는 4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됐고,
나는 내 20만원이 저 형 손에 들린 채로 마운드 내려가는 걸 봤다…
경기 다 끝나고 확인했는데
SSG ❌ LG ❌ 두산 ❌
기적의 퍼펙트 올킬 성공ㅋㅋㅋㅋㅋㅋㅋ
진짜 거짓말 안 하고 3경기 동시에 틀리는 확률이 더 어려운 거 알지?
그날 내가 맞춘 건 경기 날짜 하나, 야구공이 둥글다는 거 하나
정확히 2개 맞춤.